유럽황새는 부리와 다리가 모두 검붉은색인 데 비해 한국의 황새는 다리만 붉은색이고 부리는 검은색이다. 온몸이 흰색이지만 일부 날개깃은 검은색이다. 예부터 황새는 마을 어귀나 동네의 고목에 둥지를 틀어 사람들과 친숙한 텃새이자 농촌마을의 수호신이었다. 습지가 사라지고 농약을 남용하여 40년 전부터 자취를 감추고 1971년 충북에서 마지막 한 쌍이 발견됐으나, 수컷은 밀렵꾼에게 희생되고 암컷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지만 1994년 눈을 감았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텃새로 사는 황새는 멸종됐고, 겨울철 러시아 아무르지방에서 월동하러 온 5~8마리가 서해안 간척지에서 이따금씩 목격된다. 전세계적으로 1천 마리도 안 되며 러시아와 중국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니,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는 황새를 멸종위기 종에 해당하는 적색목록에 올려놓고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번식
4월 초에 짝짓기, 3~6개의 알을 낳고 30일 동안 포란기간 후 5월에 알을깨고 나온다. 한국의 황새는 러시아, 중국동북부 및 일본등지에서 번식하던 황새와 같은 아종이며 유럽황새보다 휠씬 크다.